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너무 변하는 모습에 저 스스로도 너무 무서워서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그냥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싫고 먹는 것도 돈을 버는것도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일도 그만뒀더니 주변에서 모두 상담을 추천했어요. 상담사 선생님께도 처음엔 그냥 제 기분이 어떤지만 말씀드리고 이걸 해결하고 싶다고만 했는데 그때는 진전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몰랐어요. 그냥 일주일에 한번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서서히 제가 저와 엄마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엄마 생각해서 그럴수록 잘 살아야한다라는 뻔한 위로가 아니라 제가 왜이렇게까지 엄마를 못 보내고 있는건지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우울한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 너무 싫고 힘들지만 엄마 생각하면 웃게되기도 하네요. 사정상 잠시 쉬게 됐지만 상담 더 이어가고 싶습니다.